30 데이즈 오브 나잇 (30 Days of night) 영화 VS 그래픽노블
앞서 예고 드렸다시피 오늘은 특집으로 <30 Days of night> 영화버젼과 원작 그래픽노블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원래 토요일밤부터 쓰기 시작한글인데 미루다보니 좀 늦었네요. 이번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히, '이번에 국내에서 개봉할 <30 Days of night>가 원작에선 어땠는지 알아보자'라는 취지를 가지고 작성한 글이며, 단순히 일반 공포영화로 취급하고 영화를 평가하는것보다, 원작과 같이 비교해보면서 보신다면 색다른 재미를 얻으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제가 '궁극의 글쓰는 힘'이 모잘라서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개입되었을수도있으니, 객관적인 평을 원하시는분께서는 알아서 자체 검열해서 보시기 바랍니다.ㅋ 사실 이글은 영화를 좀 까려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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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원작 <30 Days of night>은 스티브 닐스(Steve Niles)의 참신한 스토리와 벤 템플스미스(Ben Templesmith)의 독특한 그림스타일이 합쳐진, 2002년 첫 1편이 나왔을때부터 그 당시엔 볼수없었던 새로운 느낌의 그래픽노블이었습니다. 특히 일단 스티브닐스의 독특한 알레스카흡혈귀 스토리는 접어두더라도, 밑에서 샘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벤 템플스미스의 독창적인 만화기법을 통해서 훨씬 더 널리 알려진 만화입니다. 1부 시리즈후 엄청난 인기로 2부, 3부 그리고 기타 외전들까지 수많은 만화들이 이어지는데, 벤 템플스미스는 3부까지만 작업하고 시리즈에 잠시 손을 뗀답니다. (그 후에 벤 템플 스미스가 작업들어간 만화가 바로 싱귤러리티 7입니다. 이미 궁극의 힘블로그에서 한차례 소개했습니다 ☞ [궁극의 미국만화 소개!] - 싱귤러리티 세븐 (Singularity 7) Prequel - True Love )
벤 템플스미스가 손을 떼자, 스티브닐스가 다른 독특한 스타일의 작가들을 섭외해서 계속 다른 스토리를 이어나가지만, 개인적으로 역시나 1,2,3부 보다 못한 수준이하의 작품들만 이어지더군요.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판 아트웍을 다시 벤 템플스미스가 작업했다고 합니다)
30 Days of night의 다양한 시리즈들.
이번 영화판 <30 Days of night>은 원작 그래픽노블의 1부 스토리분량을 영화로 옮긴것이며, 내용은 원작의 줄거리 그대로를 차용했습니다. 기본 줄거리는, 겨울이면 30일 동안 해가 뜨지 않는 알레스카의 도시 배로우에, 정체불명의 습격자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30일간의 숨막히는 사투를 담은 내용입니다. 영화 전반적인 흐름은 원작 그래픽노블과 똑같다고 할수있지만, 2시간으로 분량이 늘어난 관계로 그래픽노블엔 없던 캐릭터나 몇개의 추가씬이 일부 생겼습니다. 새로 생긴 캐릭터나 변화등은 아래에서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영화판 <30 Days of night>은 스파이더맨감독 샘레이미가 총괄 제작하고, 데이비드 슬레이드라는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출연진은 졸라 캡 잘생긴 꽃미남 '조쉬하트넷'과, 전 이번에 첨 보는 얼굴이지만 영화보고 팬이 되버린 '멜리사조지', 그리고 '3:30투유마'에서 악당역을 완벽히 해낸 연기파배우 '벤포스터' 등 그외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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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작과 영화버젼의 캐릭터를 비교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것이 바로 주인공 에반이 미남형이 됬다는건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뚝뚝하지만 따뜻하고 자상한 성격을 나타내기위해, 굉장히 듬직하고 건장한 체격의 평범한 30대 남성으로 설정한 캐릭터인데, 이 역을 모델 청년같은 느낌의 '조쉬하트넷'이 맡았다는것에 굉장히 불안했지만, 생각보다 연기력이 굉장히 좋더군요. 하지만 연기력을 접어두고 캐스팅을 잘했냐 묻는다면 자신있게 NO라고 할수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외국배우들을 잘몰라서 우리나라배우로 비유하면, 원작은 송강호스타일의 캐릭터인데, 유승범이 연기한거나 다름없거든요.
어쨌거나 에반의 부인 스텔라는 워낙 원작 1부에서 특별히 큰 활약이 없는 캐릭터라서, 누가 맡아도 어울린만한 배역인데요. 이번 영화에서의 '멜리사조지'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거같아 대체로 만족합니다. 영화에서는 스텔라의 설정이 약간 바뀌었는데, 그래픽노블에서는 에반과 같은 여성보안관이지만, 영화에서는 소방서직원으로 나옵니다. 또한 그래픽노블에 없었지만 영화초반 에반과 별거중인 상황이라는 설정을 넣어줌으로써 중후반 둘의 사랑을 더욱 두텁게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게됩니다. 그 외에도 영화에선 남편에게 의지하는 성향이 약간 더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벤포스터'가 맡았던 낯선사람, 이방인 역활이 있는데, 이 캐릭터가 원작과 가장 차이나는 캐릭터입니다. 이렇게 평가하면 안되지만, 일단 외모로 따지자면 벤포스터는 선한 표정과 말투, 작은 키인데 반해, 원작의 낯선자는 훨씬 키가 크며, 카리스마있고, 성질있게 생긴 캐릭터입니다. 물론 연기력만 따져본다면, 벤포스터의 연기는 수준급이었습니다만, 연기력과는 무관한, 캐릭터의 이미지라는게 있는법인데, 이부분에서 본다면 벤포스터의 캐스팅은 완전 최악이며, 완전 실패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선 성격까지 바꿔버렸습니다. 왜 제가 이 캐릭터 캐스팅을 문제삼는지 대해서는 아래의 참고 샘플을 보시면 충분히 납득하실겁니다. 클릭해서 보세요.
영화 버젼에 마이너스를 줄수밖에 없는 최악의 캐스팅 - 원작의 생고기를 원하는 낯선 이방인 [한글번역]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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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대머리 캐릭터. 원작에선 짧은 코믹스 특성상 많은 비중을 못받은 캐릭터지만, 영화에선 이 캐릭터가 있었기에 공포분위기가 유지됬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며, 주인공과 인간들을 가장 악랄하게 몰아넣고 괴롭히는 역활을 톡톡히 해냅니다. 다만 연기하시는 배우분이 굉장히 연기를 잘하셨는데, 이영화가 CG를 너무 아껴써서 뱀파이어가 아니라, 약간 어디 아프신분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마지막으로 맨 왼쪽의 뱀파이어 대빵역활. 영화에서 가장 최악의 영화화 캐릭터로 꼽을수있는 캐릭터. 이건 연기력과 캐스팅의 문제를 떠나서 연출력의 문제인 캐릭터입니다. 원래 원작 그래픽노블에선, 뱀파이어들이 마을을 거의다 점령하면 등장하는 보스캐릭터인데, 영화에서는 뱀파이어들이 처음 활약할때부터 같이 등장하더군요. 상식적으로 보스체면이 있지, 졸개들이 싹쓸이하면 그제서야 나타나야되는법인데, 직접 마을을 정리하는 보스라니. 당연히 카리스마가 훨씬 떨어질수밖에요. 더군다나 원작은 첫 등장시부터 부하 한명을 쓸데없는 이유로 과감히 잔인하게 죽임으로써, 보스라는 카리스마를 제대로 보여주는 반면, 영화는 보스라는 카리스마를 나타내기위해서 진부한 스타일의 방법을 많이 썼는데, 예를들면 죽어가는 자기부하의 피를 빤다던지 하는 장면인데 이런건 원작의 카리스마에 한참 떨어질뿐만 아니라, 원작을 안본 사람입장에선 카리스마를 느끼기보다는 진부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장면입니다. 아래 가차없이 부하를 죽이는 장면을 샘플로 가져왔습니다. 굳이 번역 안해도 분위기만으로 충분할것입니다. (사실은 귀차니즘...)
영화 버젼에 마이너스를 줄수밖에 없는 최악의 캐릭터 연출 - 원작의 등장부터 카리스마 만땅! 뱀파이어 보스(클릭)
여기까지 기존 등장인물의 비교였고, 그외에 영화만의 독자적인 캐릭터들도 등장하는데요. 원작에선 단순히 에반이 남편으로써의 아내를 지키려는 책임감이었던 반면, 영화에선 새로운 캐릭터, 에반의 할머니와 그의 어린동생등을 출연시켜서 에반이 가장으로써의 역활과 부담감, 책임감을 동시에 더 느끼게함으로써 관객들이 주인공의 감정을 더 쉽게 이해할수있게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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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되면서 추가된 캐릭터나 장면은 여러개 있지만, 의외로 영화화하면서 삭제되어버린 장면도 있습니다.
헬기가 구조를 하러왔는데, 눈치챈 보스가 순식간에 점프해서 헬기에 올라탄뒤 추락시킵니다. 영화에선 없는 장면입니다.
영화단계에서 삭제되어버린 원작 고유의 씬 - 29일 마지막날 헬기 폭파장면(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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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의 샘레이미 감독이 제작을 해서 그런지, 원작의 스타일리쉬한 이미지들은 다 버리고, 오로지 사실적인 측면으로만 재해석해서 가공해놓았습니다. 만화라는 컨텐츠답게 현실에선 불가능한 원작그대로의 액션은 이미 영화기획작업단계에서 몽땅 잘라내버린것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원작의 독특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호러는 온데간데없고, 좀비사냥하듯이 도끼질이나 해대는 이유없이 잔인한 고어무비수준의 호러영화로 전략해버렸다는것입니다.
영화 사일런트힐이라는작품을 보신분은 아실테지만, 그 영화에는 삼각두라는 괴물이 계단에서 한여자의 살점을 한번에 쫙 벗기면서 피를 분수같이 뽑아내는 독특하면서 화려한 비주얼을 가진 장면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독특한 호러비주얼이 나올까 기대하고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없더군요. 무엇보다 가장 실망한건 후반부인데, 원작의 그 박력있는 처절한 액션이 어느새 사람VS사람의 주먹질로 변해버렸습니다. 블레이드2의 멋진 일대일 전투를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겁니다. (아래 샘플은 영화를 보신분만 보세요!)
영화에선 찾아볼수없는 원작의 스타일리쉬한 최후의 전투씬 - 주의 스포일러가 담겨져 있습니다(클릭)
이번 영화화를 하면서 CG작업을 맡았던 업체는 웨타 스튜디오였다고합니다.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특수효과팀인데요. 앞서 언급한 삭제씬도 그렇고, 위에 보여드린 액션도 그렇고, 이번 영화를 그렇게 만든걸 보면, 아무래도.... 돈이 부족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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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원작, 둘 모두를 본사람으로써 '둘중에 누가 나은가?'로 평가한다면 가리기 힘듭니다. 만화와 영화의 스타일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원작의 느낌을 잘살렸냐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할수있을것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30 Days of night>은 독창성과 스타일은 죽인대신, 분위기와 공포감은 원작보다 잘 살려낸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독창성과 스타일이 원작의 매력이었다는것을 영화제작사는 알지 못한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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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힘 2007/12/24 22:25
그림이 작아서 잘 안보이긴하네요.^^; 말로 설명드리자면, 만화에서는 맞을때의 효과부분을 보시면 얼굴에 피가 덩어리처럼 파편이 튀면서 터집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싸우는 모션이 커서 시원시원하게 느껴져요. 또 님이 말씀하신 맞고 날아가는모션도 다르죠.ㅎ
하지만 영화를 보시면, 굉장히 답답하게 싸웁니다. 클라이막스, 하이라이트부분인데, 스피드감과 긴장감이 전혀없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원작의 모션대로 보스를 죽이는데 그 장면이 만화와 달리 부자연스럽더라구요. 물론 이건 제 관점의 차이일수도 있으니 직접 보시고 한번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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